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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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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 작나무 · 싱크 - 아트

- 왜 사람 고기를 먹어?
- 사람 고기가 아니라 연뿌리야

- 대체 무슨 일이야?
- 말하자면 길어

그 영감한테 잡혀간 후 기절했어

사람 살려!
제발 날 먹지 말아요

진정해, 어린애가 그런
무서운 말을 하다니

절대로 널 먹지는 않아

날 잡아먹으려고 데려온 거잖아요

무서운 말 좀 작작해
절대 그렇지 않아

놈이 내 모습으로 둔갑한 후
사람을 잡아먹은 거야

분명해

병만 들면 고양이나 개를 먹더니
이젠 사람까지?

자네가 사람고기 먹고 싶으면서
나한테 뒤집어 씌우겠다고?

기왕 먹으려면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걸로 먹지

비계덩어리뿐인
이런 녀석을 먹겠어?

자넨 못 먹는거 빼곤
다 먹어대지?

이젠 입맛을 바꿔
비계덩어리를 먹어보라고

- 자네가 먹고 싶은 거지?
- 웃기지마

- 그래서 잡아온 거잖아
- 싸우지 말아요!

어른답게 굴어요

호흡을 가다듬고 말해볼게

이제 엉뚱한 연마는 관둬
자넨 배고파서 미쳤어

- 자네가 미쳤어
- 자네가 미쳤어

- 미친 영감탱이
- 미친 영감탱이

- 미쳤군
- 미친 건 자네야

- 미쳤어..
- 미쳤어..

제발 좀 그만해요

난 의원이니까 맥을 짚어보면
누가 미쳤는지 알아요

어디 봐요

- 겁 안 나
- 누군 겁나는 감?

둘 다 뇌의 경맥이 막혔어요
둘 다 미친 거라고요

늘 만나면 싸우지만
평생 승부를 못 가리지

- 좋은 사람들이야?
- 난들 알아?

어떤 때는 착하고
어떤 때는 못됐어

자, 약이나 먹어

- 십충십초탕이야?
- 그래

이런걸 주다니, 나무아미타불
일부러 고기를 먹는게 아니에요

목숨을 부지하려고 먹는거니
부처님도 용서해 주실거야

어서 마셔

안 마시면 삐칠거야

착하지, 널 위해 힘들게 만든거야

흑노괴가 널 위해 해독탕을 만들었어

갖다줄게

됐다

- 여긴 어디지?
- 단약 만드는 데야

흑노괴의 약과 내 약을
같이 먹으면 곧 나을거야

- 너무 써
- 쓴 약이 몸에 좋잖아

- 미꾸라지는?
- 죽은 미꾸라지가 됐어

- 죽었어?
- 아니

미꾸라지는 넋이 나간 것처럼
온종일 돌아다녀

울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먹지도 않아, 죽은 사람처럼

처음부터 거짓으로 다가갔어
그 점은 인정하지

하지만 점차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더군

스치는 사랑을 나누는건
자객의 취미지

빠져 나오는 것도 쉬웠지

날 원망하지마
진심으로 사랑했으니까

일부러 널 속인 거라고 해도
내 잘못은 아니지

네가 정의를 들먹이며
날 육씨 가문으로 끌어들였고

열쇠를 훔쳐가게 도운거나 마찬가지니까

어디서 난 거지?

혹시 육씨 아냐?

임길리란 사람을 알고 있나?

왜 어딜 가나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지?

그의 아들은 십여년 전에 죽었지

임씨 가문 얘기도
혼인 얘기도 꺼내지 말아요

황제가 결정한 혼인이든
부모가 결정했든 다 싫어요

예전처럼 자유롭고
걱정없이 살고 싶어요

사랑이 깊을수록 증오가 깊어지지

아버지가 편찮으신데
아직 생사도 몰라요

아버지한테 가봐야 해요
당장 여길 떠나야 한다고요

매일 그렇게 정신을 잃고

정신을 차리면 다시 소란을 피워

정말 죽은줄 알았잖아

소룡, 왜 그래?

소룡.. 괜찮아?

소룡! 안돼 소룡..

왜 그래? 소룡..
소룡.. 정신 차려

소룡, 왜 그래?

흑영감님.. 이리 와보세요

봐요, 사형이..

- 무슨 약을 먹인 거죠?
- 너야말로 뭔 약을 먹였어?

십충십초탕요
오래 살게 하려고요

두 종류의 약을 먹여
독이 심장에까지 퍼졌어

이제 7일밖에 못살아
어서 가서 무덤이나 파거라

- 다 나 때문이야
- 아직 살아있는데 왜 울어?

- 영감님도 책임 있어요
- 뭐라고? 이제 내탓을 해?

네가 약을 먹였잖아
고약한 뚱보 녀석..

꼬마 스님때문에
평생의 업적을 망치는군

자네가 해독 못하는 독도 있나?

아름답게 해독하려고 연구하는 중이야

말도 안돼
해독도 미를 따지나?

해독의 관건은
독을 없애는게 아니라

중독되기 전보다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거지

그저 독만 없애는건 재미없잖아

그렇게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면
예쁜 약만 먹어야겠군

일자 무식쟁이랑 얘기하는
내가 바보지, 어서 꺼져

왜 화를 내셔? 앞으론
'늙은 멍청이'라고 이름 바꿔

- 멍텅구리..
- 늙은 멍청이..

소복

정신을 차렸어

사형, 정신이 들었어?
좀 괜찮아?

- 많이 나아졌어
- 얼마나 놀랬다고

울지마

첫째, 다시는 임씨 가문에
관한 얘기 말아요

둘째, 당장 여기를 떠나겠어요

소룡이 죽든 말든 상관 안할거야?

소룡?

소룡

미꾸라지

- 소룡
- 미꾸라지

소복

미꾸라지

소복

- 우선 좀 앉자
- 소복

물어볼게 있어

좋은 맘에서 그랬겠지만
널 이꼴로 만들다니 속상해

좋은 뜻으로 그랬으니
결과는 중요치 않아요

저한테 신경써 주는게
고마울 뿐이죠

지금 죽는다면
그건 제 운명이에요

그래, 그들의 잘못이 아냐
동창 놈들 때문이지

널 위해서라도 꼭 놈들한테 복수하겠어

안돼요
그럼 내 죄가 더 커져요

널 이렇게 만들었는데
그들이 밉지도 않아?

검평을 죽이려고 했던건
꿍꿍이가 아니라 백서설이에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꿍꿍이가 불쌍해요

일이 이렇게 된 게
꿍꿍이한테는 책임이 없을까?

제일 불쌍한건 너인데
누굴 동정해? 멍청하긴!

죄를 지었사옵니다

내가 아프게 했니?

검평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마음의 상처를 너무
크게 받은것 같아요

아냐, 네가 살아있어서
정말 행복해

하지만 검평은 너무 깊은
상심에 빠져 있어요

더이상 예전의 미꾸라지가 아니라고요

아냐. 난 변한게 없어

네가 다 나으면 나랑 함께
그들을 모조리 없애버리자

예전의 미꾸라지라면
절대 그런 말 안했죠

꿍꿍이를 도왔으면 도왔지
해치려고는 안 했을 테죠

사랑이 증오로 변하긴 했지만
꿍꿍이를 못 잊을 거예요

임씨 가문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해

뭐라고?
소룡이 자기만 못하단 거야?

발육 불량으로 앞뒤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주제에!

소룡의 정혼자니까
임씨 가문의 후손인 셈이야

임길리가 부탁한 도굴파의
'화물신공'을 전수해 줘야겠어

수약한

왜 계속 그 이름을 불러대죠?

'절률지술'을 연마 중이라
매일 새벽 폐활량을 연습하고 있지

하늘을 바라보고 외쳐
수약한!

수약한

왜 하필 그 이름을 불러대죠?

물은 부드러운 듯하지만 바위도 뚫지

약한은 때때로 따뜻하단 뜻이야

그 세 글자를 외치면
온몸에서 힘이 솟고

왠지 기분이 좋아지거든

일부러 내 심기를 건드리는 거죠?

원한도 없는데
왜 자네 심기를 건드려?

그저 수약한이 가여워서 그래

왜 영감님마저 그자를 동정하는 거죠?

내가 녀석한테 속아 이 지경이
된 게 당연한 것처럼 말이죠

그 친구는 의부의 명에 따라
그렇게 한 것 뿐이야

자넬 살려준 건
의부의 명을 어긴 거지

같은 입장이었다면
나도 그를 못 죽였을 거예요

자넨 자객이 아니지만
그 친구는 자객이야

자넬 살려주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라고

전 불합리한 명령엔 복종하지 않아요

부모가 혼인을 결정하는 건 합리적인가?

수약한이 임소룡이란 걸 알곤
당장 혼인을 결정했잖아

아버지의 명령이라서 그렇게 한거잖아

게다가 첩을 들이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말야

그가 자객이기 때문에
동정해야 한다는 건가요?

좋은 의도로서 저지른
나쁜 짓은 용서할 수 있고

나쁜 의도로 행한 좋은 일은
잘 한게 아니라고요?

고집불통이군, 얘기해봤자 소용없겠어
기공이나 연마해야지

수약한

그만해요. 듣고 싶지 않아요

기분 나쁘겠지만 내 말 좀 들어봐

아무리 수약한을 미워해도
털끝 하나 못 건드리잖아

우연히 그 친구와 만나
싸움이라도 붙게 되면

무공이 형편없으니
수약한을 어쩌지 못할거 아냐

아무리 '수약한'을 불러대도
날 어쩌지 못하잖아

수약한

흑영감을 불러와 둘이서
나랑 싸워보시지

못 할 줄 알아요?

흑영감님..

백영감을 이긴다고 해도
평생 웃음거리가 될거야

백영감님이 날 괴롭히도록
내버려둘 건가요?

백영감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무슨 방법이죠?

내가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나을 거야

왜 직접 이걸 익혀
백영감을 혼내주지 않죠?

난 외공을 익혔고 우린
내공과 외공때문에 싸워왔는데

내공을 이용해 싸운다면
웃음거리가 될 거야

내공을 연마하는 책인가요?

천만에, 일반적으로 기공은
불로장생만을 추구하지만

이 무공은 죽음에서 벗어나
살아나는 길을 가르쳐주지

뭐든지 극에 달하면
상황이 변하는 법이니까

죽었다가 살아나는 건 당연한 이치예요

총명하구먼, 꼭 이 무공을
자네한테 전수해야겠어

어느 파의 무공이길래
이렇게 쉽사리 전수하려는 거죠?

천하의 무공은 다 그게 그거야

배워서 손해볼 건 없으니까
그런 건 상관마

선조의 심혈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배워 둬

고마워요, 열심히 연마해서
선조의 기대에 보답하겠어요

천지가 만물을 만들었기에
만물에는 영험함이 있다

사람은 죽으면 썩지만
흙이나 돌은 이와 다르다

초목은 짐승을 먹여 살리기에
항상 살아 있다

'양정축원'편

초목이 푸르게 자랄 수 있는건..

검평이 무공을 배우니까
이제 그 까까중을 구해줘

오장육부가 조화를 잃어서

뭘 먹든 체내의 독소를
강하게 할 뿐이야, 가망 없어

사형..

거짓말쟁이 같으니 날 속였어!

누가 속였다고 그래?

우리 둘의 공력을 합쳐서
독을 빼내지 않으면..

헛소리! 불가능하다는 거 알잖아

- 어서 사부님으로 모셔
- 절대 안돼

제자를 들이면 저 영감
책에 깔려 죽겠노라 맹세했어

나도 제자를 들이면 이 영감탱이
솥에 빠져 죽겠노라 맹세했어

꼬마 까까중을 구하기 위해서
맹세를 어긴 거니

죽을 필요까진 없지

그 점만 제외하고
우린 같은 데라곤 없지

있어요! 둘 다 강철심장에다
자기만 아는 못된 영감이에요

그만해, 강요해선 안 돼
서둘러 여기나 빠져나가자

아무리 찾아봐도 입구가 없어

영감님이 널 어떻게 잡아왔지?

입구를 알면서도 말 안해줘

조용히 살려고 은거하는데
입구가 알려지면 시끄러워지잖아

여기서 잘 먹고 잘 지내면서
죽을 날짜나 기다리거라

- 못 고치면서, 거짓말쟁이
- 누가 거짓말쟁이야?

- 자네 말야
- 맹세를 지키려는 것뿐이야

영감들이 안 도와줘도
꼭 사형을 살려낼테야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지만
검평을 너한테 양보하고

진심으로 둘이 행복하길 바랬어

어떻게 네놈을 평생 따르기로 한
검평을 해칠 수가 있지?

미치도록 후회돼, 내 손으로
검평을 호랑이굴에 넣은 거라고

태자의 신분을 이용해서라도
검평을 빼앗았어야 해

넌 임소룡도 아닐뿐더러
사랑의 감정도 없었어

사람 목숨이 우스워?
이 양심도 없는 살인마야!

이제 다 한 건가?

욕먹는건 싫으신가?

그 따위 소리 듣자고
나온 게 아니니까

네 녀석 심장을 꺼내 무슨 색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 주마

왜 날 구했지?

절대 널 죽게 하지 않아

요즘 아무것도 안 먹지?

네가 쓰러지면
한입 한입씩 먹여줄테야

의부는 육정문이 모반을
꾀한다고 여기시지

하지만 자네 생각은 다르지

행동은 달라도 입장은 같은거야

우리가 검평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서로 적대시할 필요가 없었겠지

하지만 동창은 너무 잔인해
사람은 양심을 갖고 살아야 해

검평은 평생 날 만난 걸 후회할 거야

내가 검평을 불행하게 만들었으니까

나 같은 인간은 지옥에 떨어질 거야

자네가 적이든 친구든
오늘은 친한 친구로 지내지

소복, 소림사랑 여기랑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그래, 영감이 인정머리는 없지만
살 곳을 줬으니 그나마 다행이야

죽으면 사부님과
사형제들을 만날 수 있어

그럼 난 어쩌란 말이야?

흑영감님과 백영감님이 널 돌봐줄거야

그 영감님들과 살다가는
나도 곧 죽을거야

흑영감님은 맛있는건 혼자서 다 먹고

백영감님은 더 심해
맨날 나무껍질만 준다니까

내공의 경지에 도달해서 그래

경지에 도달할 바엔 맛있는거 먹지

정말 뭘 모른다니까

난 7일밖에 못 사니까
기분 나쁜 일은 다 잊어버리고

즐겁게 지내야 해

이런데서 어떻게 즐겁게 지내?

넌 맛있는거 좋아하니까

7일동안 무마한테 배운
요리를 만들어줄게

좋아

너희 주제에 무슨 음식을 만들어?

'팔보 끝내줘 야채죽'을 끓이고 있어요

야채죽?

네, 1시간만 있으면 다 돼요

평생 고기를 못 먹어보다니
불쌍하군, 야채죽은 맛없어

냄새가 죽이는군

냄새가 좋은데
맛 좀 봐도 되겠어?

- 안돼요
- 딱 한 입만!

절대 못 줘요

- 절대 못 주겠다는 거냐?
- 조금만 줘

소룡한테 무공을 가르쳐주면
한 솥 끓여줄게요

안 먹어

그래, 나도 안 먹어

그럼 관둬요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한 입만 줄게요

끝내주는군, 이렇게 맛있는건
처음 먹어봐, 또 있어?

-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 줘
- 생각해보고요

- 무공이랑 바꿔요
- 뭐라고?

무공이랑 바꾸자고요. 가자

- 왜 그러세요?
- 너희 때문에 죽게 생겼어

출가인인 우리가 어찌
영감님을 죽게 하겠어요?

다 너 때문이야, 사흘 동안
쫄쫄 굶어서 아사 직전이야

- 이게 뭐지?
- '부처님도 반한 야채국수'죠

맛이 끝내줘! 머리털 나고
이렇게 맛있는건 처음 먹어봐

- 뭘로 만든 거지?
- 두부요

모두 다 두부로 만든 거예요

두부? 부드러운 고기인데
두부라니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두부를 볶은 후에 양념을 하고
고구마를 섞어 튀긴 거죠

이건 인간 세상에서는
맛보기 힘든 요리야

이걸 또 못 먹으면 죽을거야

소룡이 안 죽으면
매일 먹을 수 있죠

무공을 가르쳐주면
매일 만들어 줄거야?

맹세는 어쩌고요? 영감님이
돌아가시면 전 죄를 짓게 돼요

제자를 안받는다고 했지
거래를 안한다고는 말한적 없어

내공만 익히고 외공을
익히지 않는건 어리석은 짓이야

잡일하며 품 팔 것도 아닌데
힘만 기르면 뭘 해?

백영감님 욕 좀 작작하고
어서 무공이나 가르쳐주세요

제일 자신 있는 검술을 보여다오

저런걸 무기로 사용해
우릴 무시하다니!

소림사 제자를 우습게
봤으니 혼쭐내 줘

조심하세요

'무쌍검법'이란 건데
천하제일이란 뜻이지

'무쌍육식'

'무쌍십삼식'

개울에선 닭이 꼬끼오
산에선 매미가 맴맴

아냐, 안 어울려
매미가 맴맴, 또 이상하네..

- 말도 안되는 소리!
- 뭐라고?

엉망진창

자네 의견을 말해보게

매미도 없는데 혼자서
매미 흉내 내는게 웃겨요

비평하기야 쉽지
자네가 한번 대구해 보게

해안에서 기러기가 기럭기럭

기러기랑 매미가 뭐가 달라?

닭은 기러기랑 어울려요

닭이 꼬끼오, 기러기가 기럭기럭
말은 되는군

그럼요

하나 더 있으니 들어봐

바람이 불자 파도가 치고
비가 내리자 모래에 구멍 생김

- 정말 엉망이라니까
- 왜 또 그래?

대구는 재미가 생명인데 재미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란 거야?

하나씩만 고칠게요

바람이 불자 파도 철썩
비가 내리자 모래에 구멍 뽕

아주 간단하잖아요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아무리 개구리라도
올챙이 때를 기억하셔야죠

- 한 구절 더 있어
- 해봐요

귓구멍, 콧구멍은 있는데
입구멍은 없네

- 정말 엉망..
- 또 엉망이란 거야?

내가 할 대구랑
너무 수준 차이 나서요

어서 말해봐, 어서!

백영감님은 승부욕과 호기심이 강하구나

어서 말하라니까

싫어요, 속으로 영감님을
비웃을 거예요

말 안 해주면
여길 못 떠날 줄 알아

차라리 날 때려 죽여요
그럼 평생 답을 모를 테니까요

속 터지네..

힘들면 연마하지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도
덕을 쌓는 거예요

희망이 있는 한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내 검법은 검만 연마하고
기는 연마하지 않지

외공으로 기를 형성하는데

체내의 독기가 밖으로 못 나오고
안으로 들어가서

가슴이 아픈거야

방법이 없나요?

좀 쉬었다 하자. 배가 텅 비었어

머리가 텅 비었겠지?
아는게 없으니까 말야

자넬 도와주러 왔어

마음이 약해졌군?

다음 대구가 뭔지 말해 줘

'귓구멍, 콧구멍은 있는데
입구멍은 없네'였죠?

눈썹이 난 후에 수염이 나지만
수염이 더 길게 자란다

- 한 마디로 말해..
- 내가 영감님보다 낫죠

이젠 가르쳐 줄거죠?

가요

기는 생명의 근원이고
폐는 기를 흡수하는 곳이지

기공을 연마하지 않고
외공만 연마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연마해도
엉터리 수준을 못 벗어나

막일하는 사람보다 못하지

속성으로 무공을 배워선 안돼
저 인간한테 배우지 말거라

앞으로 영감님한테 배울게요

우선 '무상심법'
13편의 1편을 가르쳐주마

차근차근 배우거라. 알겠지?

영웅이 정에 약한 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영웅이 되고 싶었는데
어리석은 생각이었어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